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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메이트 - 이ㅇ주

2021.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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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정한 친구를 얻다 >

 

  중학생 때부터 헌혈, 급식 배식, 지역아동센터 교육봉사 등 다양한 봉사를 통해 보람과 성취감을 느끼며, 봉사 수혜자 못지않게 봉사자 또한 봉사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깨달음을 토대로 대학 진학 후에 더 많은 봉사활동을 실천하고자 봉사 동아리, 모교 멘토링 프로그램 등 다양한 봉사에 참여하며 봉사 수혜자와 함께 상호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의 봉사활동을 통해 느끼고 배운 바를 또래와 함께 나누고 싶은 생각이 들던 중 코로나로 인해 꿈꿔왔던 교환학생을 가지 못하게 될 뿐만 아니라 그동안 해외여행을 다니면서 받았던 도움을 나누고, 외국인 친구 또한 사귀고 싶어 서울메이트에 지원하여 활동하였습니다

 

  서울메이트로 선발된 후, 외국인 친구들을 만난다는 생각에 심장이 두근거리면서도, 한편으로는 짧은 영어로 인해 외국인 친구들이 한국에 정착하는 데 도움을 주지 못할까 걱정이 되어 영어실력 향상을 위해 무작정 영어 단어장을 펴서 외우기 시작했습니다. 단어장에 있는 단어를 암기한 후에는 예문까지 암기하며 원활한 의사소통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갖추던 중 외국인 친구에게 곧 한국에 입국한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처음에 연락을 할 때는 번역기를 돌리며 연락을 하였으나, 만난 후에도 번역기를 사용할 수는 없기에, 그동안 외웠던 영어 단어를 바탕으로 영작을 하며 연락을 했습니다. 개강과 함께 친구들은 한 명 씩 입국하였고, 코로나로 인해 자가격리에 들어갔습니다. 자가격리를 하면서 친구들이 잘 먹고 생활할 수 있도록 전화, 카카오톡 인스타dm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여 친구들이 식료품을 살 수 있도록 대신 주문을 해 주었고, 코로나 검사를 받기 위한 병원에 이동할 수 있는 수단을 알려주었습니다. 정보 전달과 함께 서로의 일상을 공유하며 친분을 쌓고 대면으로 만나는 약속을 정하였습니다. 학교 정문에서 다 같이 모인 후 간단한 대화를 하면서 찾아 놓은 한국 전통음식점에 방문하였습니다. 다행히도 버디들은 맛있게 한국 음식을 잘 먹었고, 서로의 문화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며 즐거운 점심 식사를 하였습니다. 서로의 나라에 방문한 경험, 왜 교환학생을 한국으로 오게 되었는지, 자가 격리하는 동안 불편함은 없는지, 한국 음식은 입에 맞는지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눈 후에는 생활에 필요한 물품을 구입하기 위해 롯데마트에 방문하였습니다. 또한 한국 화장품이 유명하다고 말하며, 구매하고 싶은 화장품을 보여주었고, 구매를 위해 롯데마트와 청량리역에 있는 올리브영에도 같이 방문하였습니다. 롯데마트까지 걸어가며, 학생들은 주변에 놀 것이 없다고들 말하지만, 자신의 학교와 나라에 비교하면 구경할 것들도, 음식점도 너무 많다고 말해주었습니다. 그 말을 들으면서 우리나라는 어디를 가도 음식점이 참 많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하게 되었으며, 밤에도 혼자 돌아다닐 수 있는 안전한 나라라는 생각이 들며 뿌듯했습니다. 또한 친구들은 그 무엇보다도 학교 캠퍼스가 예쁘고 적당히 넓어서 산책하기에 너무 좋다고 알려주어 서로 크게 동의를 하였습니다. 다양한 대화를 하며 저 또한 한국과 학교에 대해 많은 칭찬을 해주어 고맙다고 말하면서, 청량리역 롯데마트까지 가면서 볼 수 있는 다양한 상점들, 그리고 학교 부대시설 이용 방법 등 버디와의 만남 전 준비하였던 알아두면 좋을 팁들을 알려주었습니다. 여러 대화를 하며 올리브영에 방문하여 원하는 화장품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었고, 롯데마트에서 생필품을 사고 돌아오면서 첫 만남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였습니다. 그 후 학교 근처의 음식점, 카페 등을 방문하면서 궁금했던 한국말과 학교 프로그램, 부대시설 이용방법 등을 알려주었고, 저 또한 버디와 다양한 대화를 통해 각 나라의 문화를 알 수 있었습니다.

 

  첫 만남 후 며칠이 지나지 않아 러시아 친구에게 홍대에서 놀다가 지갑을 잃어버려서 도움이 필요하다는 연락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먼저 lost114에 전화를 걸어 습득 물품이 있는지 찾아보았지만, 습득 된 물품이 없다고 근처 경찰서에 전화해 보니 방문하여 사건 접수를 하라고 알려주셔서 친구와 함께 홍대 경찰서에 방문하였습니다. 잘못해서 방문하는 것은 아니었으나, 첫 경찰서 방문이기에 떨렸습니다. 방문한 후 물품 분실신고와 함께 사건을 접수하였습니다. 다행히도 경찰관분들 중 영어를 잘 하시는 분이 계셔 비교적 쉽게 접수가 가능했지만, 친구는 제가 있어 마음이 놓일 뿐더러, 자신을 위해 시간을 내줘서 거듭 고맙다고 이야기를 해 주었습니다. 비록 안 좋은 일로 홍대에 방문하였지만, 학교 근처가 아닌 멀리 함께 방문한 경험은 처음일 뿐만 아니라, 홍대 지리를 제가 잘 알고있기에 그동안 홍대에서 놀았던 경험으로 러시아 친구와 함께 다양한 상점, 가게, 카페 등에 방문하였고, 친구는 매우 즐거워했을 뿐만 아니라, 덕분에 많은 좋은 장소를 알아간다며 거듭 고마워했습니다. 홍대를 구경하며 매우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대화를 통해 러시아도 한국처럼 노트북과 같은 콩글리시를 쓰며, 우리나라와 같이 가부장적인 집이 많다는 사실 또한 알게 되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러시아도 한국처럼 어렸을 때부터 영어를 필수 정규교육과정으로 배우나, 실제로 잘 하는 사람들을 많지 않다는 사실을 통해 교육과정에 있어서도 우리나라와 러시아가 매우 비슷한 점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한국에서 지내면서 단점을 물어보니 굉장히 흥미로워 한 후 한국에는 식료품점이 러시아에 비해 매우 적으며, 식료품 배달이 느리다는 사실을 알려주며 한국의 배달 속도가 세계 최고라고 생각했던 제 편견이 깨지게 되었습니다. 워낙 밝고 활발한 외국인 친구들의 성격으로 한국의 이곳저곳을 잘 돌아다니고 있는 모습을 항상 보여주어 내심 부럽기도, 잘 지내는 것 같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외국인 친구들이 한국인을 친구로 사귈 기회가 없어 한국의 전통문화 체험을 할 기회가 없어 아쉽다고 알려주었습니다. 그래서 전통문화를 체험하기 위해 통인시장과 궁궐에 방문하였습니다. 통인시장에 방문하여 엽전 도시락을 구매하여 도시락을 채우면서 다양한 전통 음식을 맛보고 알 수 있었으며, 근처의 경복궁, 덕수궁, 서울 시립미술관 등에 방문하면서 전통문화와 한옥을 볼 수 있었습니다. 더 나아가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까지 방문하면서 서로의 도시의 과거, 현재, 미래의 모습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비록 한평생 한국에 거주하였지만, 한국의 문화와 전통에 대해서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지는 않을 뿐더러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 주기 위해 미리 조사해 놓은 자료들을 바탕으로 전통문화와 특징들에 대해 알려주었고, 이를 통해 저 또한 우리 민족의 역사와 전통에 대해 다시 한 번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통인시장 외에도 다양한 명소에 함께 놀러 가고 맛있는 음식을 함께 먹으면서 취업, 연애, 대학 등 20대라면 누구나 하는 만국의 공통된 고민과 관심사에 대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LGBT, 피임 방법, 정치, 통일 등 평소에 하기 어려운 이야기까지 나누면서 서로의 문화에 한 발짝 더 다가가며 타국에 대한 이해력을 기르고 국경을 넘어서는 친구가 될 수 있었습니다.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도 있는 법. 그러나 워낙 먼 거리와 지속적인 코로나로 인해 언제 다시 볼지 모른다는 끝없는 기약에 본국으로 돌아가는 날이 오지 않기를 바랐지만, 결국 학기의 종강과 함께 친구들의 출국이 다가왔습니다. 출국 전 코로나 검사를 위해 근처 병원과 검사 비용을 알려주었고, 검사를 받고 출국 직전에 마지막 만남을 가졌습니다. 한국을 기억할 수 있으면서도, 출국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가볍고 부피를 차지하지 않는 전통차를 선물로 주었습니다. 고맙게도 외국인 친구들 또한 이별의 선물과 편지를 주었고, 그 후에는 SNS를 통해 일상을 확인하고, 가끔 연락을 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외국인 친구들 모두 제가 한국에서 가이드 역할과, 생활을 적응하는 것을 도와주었던 것처럼, 외국인 친구들의 나라에 방문하면 가장 먼저 연락을 달라고 말해주어 한 학기 동안 제가 외국인 친구들의 생활에 많은 도움을 주고 진정한 친구를 얻어 뿌듯했습니다. 한 학기 동안 외국인 친구들의 생활을 돕기 위해 영어도 공부하고, 생전 처음으로 경찰서에도 방문할 뿐만 아니라, 병원, 학교기관, 은행 등 다양한 곳과 관련된 일을 처리하고 도와주는 과정이 때론 귀찮을 때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저의 간단한 전화와 걸음으로 친구들이 너무나도 고마워하고, 좀 더 편안한 생활을 하는 것을 보며 저 또한 큰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그러나 그 무엇보다도 진정한 친구를 사귀었다는 것이 가장 보람차고 기뻤습니다.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났지만 봉사활동 종료 후 만남이 지속되는 것을 어려울 뿐만 아니라, 그 과정에서 만남 사람들과 친구가 된다는 것을 더더욱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서울시립대학교의 사회 공헌 활동을 통해 외국인 친구들의 생활을 도와주는 봉사활동을 하며 타국의 문화를 이해하며 성장했을 뿐만 아니라 진정한 친구까지 사귈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서울메이트 활동은 그동안 했던 수많은 봉사활동들 중 가장 잊지 못할 활동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위 경험을 토대로 더 많은 교환학생들이 한국에 정착하는 데 도움을 주고 싶어 21년도 2학기에는 국제도시과학 대학원에서 주최하는 서울프렌즈를 통해 외국인 연수생들의 한국 생활 정착을 도와주고 있습니다. 중학교 진학 후 봉사시간을 채우기 위해 봉사를 시작할 때에는 봉사활동이 단지 시간 채우는 활동에 지나지 않았지만, 봉사를 통해 타인의 의견을 잘 귀담아듣지 않던 저의 단점을 개선하게 되고, 어린 학생, 장애인, 새터민, 외국인 친구들 등 누구에게나 배울 점은 있다는 것을 깨달으면서 타인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자세를 갖추게 되었습니다. 봉사활동을 통해 느끼고 변화한 점은 평생 살아가는데 큰 자양분이 될 것이며, 앞으로도 더욱 성장하기 위해 꾸준히 여러 사회 공헌활동에 참가하여 세상을 좋은 방향으로 이끄는데 일조하며 앞으로도 꾸준히 다양한 봉사활동에 참여해 나갈 것입니다.